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거래가 급증하면서 서울 시민의 지방세 세부담이 처음으로 1인당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정경제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도 지방세수 잠정치는 40조7,000억원으로 전년(35조9,000억원) 대비 13.4% 늘어났다.
이중 서울시의 지방세 세수는 모두 11조3,064억원으로 전년(10조117억원)보다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세수를 2005년 말 서울인구(1,017만명)로 나눠 계산한 1인당 세수는 111만원으로 전년(98만원)보다 13만원이 더 늘어났다. 경기도의 경우 지방세수는 지난해 10조7,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8조9,686억원)나 껑충 뛰었다.
이는 올해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 거래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도 취득ㆍ등록세 등 거래세 세수와 양도세에 부가되는 소득세수를 끌어올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를 주요 강남지역 주요 구별로 확인한 결과 강남구의 세수는 2,425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8.6% 증가했다. 서초구는 1,330억원으로 23.9%, 송파구는 1,005억원으로 17.4%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강북 지역의 경우 마포구와 용산구가 각각 410억원, 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25.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