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일 한미동맹과 관련, “올해 안에 한미간 협의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계획에 합의하고, 이를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면 미국과 더욱 성숙한 형태의 포괄적인 안보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개최된 육사 제62기 졸업ㆍ임관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도 정부는 한미동맹을 미래안보환경에 부합되도록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역내 다자 안보협력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안보환경과 동북아 안보환경을 적절히 고려해 미국의 입장을 반영하면서도 대한민국 국민의 주권적인 결정권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합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에는 6자회담 재개와 9.19 공동성명의 이행에 최선을 다해서 북핵문제 해결의 확실한 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나아가 이러한 토대 위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관련국들과의 논의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