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원 시대’를 열면서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액을 넘어섰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가가 4일 3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함에 따라 이 회사 시가총액은 5조767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시가총액 규모가 이 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액을 웃도는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591만7,362주(4.02%)의 평가액은 4일 기준 3조8,167억원으로 4조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종전까지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1년 전 2조원대, 지난해 말 3조원대에 불과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액보다 적은 기현상이 지속됐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체 시가총액이 보유 중인 자산가치보다 못하다는 것은 매우 디스카운트돼 있다는 의미”라며 “삼성물산이 최근 주가 상승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극심한 저평가로 보유 중인 지분 가치를 밑돌았던 삼성물산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건설부문 중심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보유 주식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테크윈, 제일기획, 삼성정밀화확,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삼성에버랜드 등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