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가 커진다

설정잔액 4월말 평균 188억서 석달만에 247억으로 30%늘어<br>규모 아직도 美의 3%수준 불과 고객반발등 대형화 걸림돌 많아

펀드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말 평균 188억원이던 펀드 설정잔액이 석달 만에 247억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의 3%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로 펀드 대형화를 위한 통합에는 고객반발이 심하고 기관들은 단독펀드를 요구하는 등 펀드 대형화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전망이다. 1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4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석달 동안 500억원 이상 펀드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100억원 미만 펀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펀드는 5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로 매달 1조원 가량 증가하면서 설정잔액은 21조원에서 24조원으로, 펀드 수는 316개에서 365개로 늘었다. 1,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는 정체상태가 지속되다가 7월 한달 동안 2조5,000억원이 증가하면서 93조4,84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대형 MMF와 채권형 펀드로 돈이 몰리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100억원 미만 소형 펀드는 6,613개에서 4,366개로 34% 감소했고 설정잔액도 10조1,350억원에서 9조7,230억원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펀드 전체 설정잔액은 5%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펀드 통합이 고객들의 반발로 성사가 힘들고 기관들은 소형 단독펀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대형화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상품기획팀장은 “펀드통합은 법 논리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펀드에 손실이 나 있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소규모 펀드는 꾸준히 해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고객이 단독펀드를 요구할 경우 이를 거절하지 못해 펀드규모가 빠르게 커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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