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제유가는 미국 내 수요 감소 전망과 이란 핵 문제 타결 기대감으로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천연가스는 20개월래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반면 국제 금값은 귀금속 액세서리 수요 증가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8월28일(현지시간) 배럴당 70.61달러로 출발해 1일 69.19달러로 장을 마쳤다. 4일 노동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남에 따라 휘발유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허리케인 건수도 지난해에 못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10개월래 최저가로 떨어졌다. 한 휘발유 소매업체 사장은 “지금의 공급상황은 완벽하게 통제 가능한 상황인 것 같다”며 “앞으로 유가가 내림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가와 함께 천연가스 가격도 2005년 1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NYMEX 천연가스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1일 BTL당 1.48달러(2.45%) 급락한 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금값은 지난 한주간 온스당 11.30달러 상승했다. NYMEX 10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달 28일 온스당 615.30달러에서 1일 626.6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금값 상승의 주된 원인은 수요 증가 기대감이다. 전통적으로 9월은 금을 비롯한 귀금속 액세서리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인도의 ‘결혼 시즌(wedding season)’이 다가오면서 인도에서의 금 수요가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