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용표 KT파워텔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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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千)의 얼굴을 가진 ‘공동체 이동통신’으로 고객에게 봉사하겠습니다.”
10일로 창립 19주년을 맞는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 KT파워텔의 홍용표(53ㆍ사진) 사장은 “TRS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발하고 향상시켜왔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TRS는 이동통신 단말기 하나로 일반 전화는 물론 최대 수천명을 그룹으로 묶어 동시에 무전통화를 할 수 있게 한 서비스. 택시나 퀵서비스, 택배 등 운송ㆍ물류 업종에서 시작해 유통ㆍ건설ㆍ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현장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홍 사장은 “그룹 고객에 적합한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개발, 단순한 통신기능을 넘어 기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파워텔은 효율적인 통신망 투자와 가입자 기반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올해 매출액 1,700억원, 순이익 15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500억원을 투자해 기지국 220여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TRS로 출발해 가입자 1,500만명의 미국 5위 이통사가 된 넥스텔의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며 “개인고객이 20%를 차지할 만큼 TRS의 편리함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걸림돌도 없지 않다.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TRS의 고유영역이었던 ‘무전통화(Push To Talk)’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
“정부가 TRS의 필요성 때문에 11개 사업자를 허가해놓고 이통사들의 역무침해를 방관한다면 통신서비스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홍 사장의 불만이다. 그는 국내 이동통신(CDMA) 방식에 기반한 PTT 서비스는 통화대기 시간이 길어 불편함이 많다고 덧붙였다.
홍 사장은 정보통신부 사무관을 거쳐 벨기에 벨텔레폰 연구원, 한국전기통신공사 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1년부터 KT파워텔 대표를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