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CEO들 '역동LG' 전도사 나섰다

LG그룹이 지난 5일 과감한 공격 투자로 `일등 LG'도약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전자, 화학 등 그룹내 주요계열사 CEO들도 이같은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혁신 전도사'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G 계열사 CEO들이 신년사에서 밝힌 올해 경영 방침은 △사업구조의 고도화 및 사업모델의 차별화 △과감한 연구.개발(R&D)투자 및 미래 준비△핵심인재 확보.육성 △강도 높은 혁신활동으로 요악된다. 구본무 회장도 신년사에서 전략부재 및 타성주의를 강도높게 경계한데 이어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05 CES'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새해부터 공격적인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인화 정신'으로 대변돼 오던 LG의 경영철학이 `역동.혁신.도전'으로 변모하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사업모델 차별화로 `일등' 달성 =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향후 LCD 사업의 승패가 달려있는 TV시장에서 `2005년 TV 넘버원'을 반드시실현하자"며 "제품구조를 더욱 혁신하고 차별화하는 한편 세계 1등 제품권을 확대,시장지배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제품구조의 고도화를 강조했다.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기존 방식대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도전적인 목표를결코 달성할 수 없다"며 사고의 획기적 전환과 강한 실행력을 강조한 뒤 "사업구조의 변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고부가 고기능 제품 및 정보전자소재 사업을중심으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금병주 LG상사 사장은 "우리가 가진 밸류로 부가가치를 절대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고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도 "모든 제품에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가 정착되도록 하면서 강력한 브랜드 로열티를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감한 R&D 투자 및 미래 준비 =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기술경영'을 강조하면서 "차별화된 선행기술을 개발하고, 세계표준을 선도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R&D에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고 미래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장기적인 성장엔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병철 LG CNS 사장은 "시장의 흐름을 먼저 예측하고 적기에 사업화를 이끌어내며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과 프로세스, 조직 구조 등을 조기에 구축해 낼 때 신사업개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5년, 10년후 성장기반이 될 미래 신사업을 적극 발굴,육성하겠다"며 "대규모 R&D투자와 함께 미래사업 기획을 위한 TFT를 구성하고 CTO역할을 높여 R&D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핵심 인재 확보 및 육성 =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우수한 인재가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성과에 대해서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보상하는 한편 외부 인재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기업의 경쟁력은 사람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자기계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홍식 데이콤 사장은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사업의 적극 추진을 위한 `정보통신 일등 인재 육성'을 화두로 내세우며 "`개인별 맞춤형 인재육성제도'를 도입, 과거처럼 제도에 사람을 맞추지 않고 사람에 제도를 맞춰 개인별 특성과 능력에따른 인사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흥준 LG생명과학 사장은 "R&D분야를 중심으로 한 핵심인재 확보가 시급하다"며 "경영진이 직접 찾아 나서 인재를 유치하고 차별적 보상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혁신'으로 체질 개선 =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혁신문화 및 성공체험의 확산'을 가장 의미 있는 지난해 성과로 꼽으며 "올해도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극대화 하는 혁신활동을 강력 추진, 글로벌 기업에 맞는 내부역량과 인프라를갖추면 보다 강인한 체질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철 LG CNS 사장은 "사업성과나 수행역량, 신사업 창출에 이르기까지 기존의방식과 사고의 틀 내에서 이뤄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혁신활동 하나하나는 본격적인 체질개선과 연계돼야 한다"며 "체질개선은 회사의 수익개선 효과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사람과 조직을 더욱강하고 지혜롭게 만들어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각 CEO들의 올 경영방침은 `일등경영'을 통해 `일등LG'를 달성할것을 당부한 구본무 회장의 신년사와 맥을 같이 한다"며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국내외에서 일등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올해의 사업전략과 함께 계열사별로강한 실행력을 발휘해 일등LG 달성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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