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해외부동산 투자자, 외국인 근로자, 유학 준비생,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등 다양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지난 4월 이후 수신금리는 오르고 대출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는 등 예대마진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새로운 수익원 찾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새로운 서비스는 해외부동산 토털서비스. 해외 부동산투자에 필요한 외국환 규정ㆍ송금 상담은 물론 매물정보ㆍ매매중개ㆍ금융정보ㆍ투자상담과 컨설팅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해외부동산 서비스’가 처음 등장했다. 외환은행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뉴스타 코리아, ‘콜드웰 뱅커 베스트 리얼티(CBBR)’ 등 부동산 전문업체와 제휴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을 통해 매매대금을 송금하면 환율 우대, 송금 수수료 할인 등의 혜택도 받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이어 SOC펀드 진출도 강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프랭클린템플턴 그룹과 공동으로 국내 SOC에 투자하는 ‘이머징인프라 펀드’를 설립했다. 총 5,800억원 규모로 템플턴그룹 계열사인 다비(Darvy)와 하나은행이 공동설립한 ‘다비하나 인프라펀드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았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5년 동안 정부와 민간에 의해 추진되는 각종 SOC사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후순위대출을 통해 15년 동안 연 10% 이상의 수익을 낸다는 목표다. 환전시장 경쟁을 세분화한 유학생 공략도 전략적 제휴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교육전문 기관인 프린스턴리뷰코리아와 유학생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력관계를 맺었다. 프린스턴리뷰는 미국대학과 대학원 진학을 위한 모든 시험준비(TOEFLㆍGREㆍGMATㆍLS ATㆍSATㆍSSAT)와 유학준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신한은행은 프린스턴리뷰에서 주관하는 SATㆍTOEFL 등 학력평가대회를 후원하고 신한은행을 거래 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한 유학생에게 환율ㆍ송금수수료 우대와 유학성공 기원 사은품 등을 제공한다. 또 미국 지역 유학생을 위한 편리하고 전문적인 금융 토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국내거주 외국인 근로자를 겨냥한 서비스도 강화되는 추세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일요일 해외송금서비스를 오는 30일부터 시작한다. 장소는 을지로 5가에 있는 오장동지점과 을지로 5가 지점. 이곳은 매주 일요일마다 수많은 몽골인 근로자들이 모여 정보교환과 외로움을 달래는 몽골타운이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해외송금과 환전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필리핀인을 대상으로 혜화동지점의 일요일 영업으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