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차 동유럽 공장서 현대차도 생산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현대차 모델도 동반 생산, 슬로바키아 공장이 현대차그룹의 유럽 공략을 위한 전초 기지로 집중 육성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1일 "슬로바키아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006년말께 일단 아반떼급(C세그먼트) 준중형 승용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2개모델을 기아차 브랜드로 내놓은 뒤 1년쯤 뒤 단계적으로 현대차 브랜드 모델도 추가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공장 가동 초기에는 기아차 모델들로 현지 공략에 나설 방침이지만 생산량을 확충,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의 이루기 위해서는 현대차 모델의 투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2007년말께 현지에서 생산되는 기아차 준중형차와 플랫폼을 공유하되 디자인 등을 변형한 `형제차'를 현대차 브랜드로 슬로바키아 공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며 현대차 SUV 모델의 추가 투입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현지에서 양산되는 현대.기아차 모델들은 프랑크푸르트 연구소에서 유럽 시장을겨냥, 독자 개발해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디젤 해치백 승용차 컨셉카인 `이큐브드'(E3)을 베이스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차의 경우 해치백과 왜건 스타일 등 유럽 소비자 취향에 맞는 2가지 형태로시판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공략의 핵심 기지가 될 슬로바키아 공장의 경우 완전 `독립브랜드' 전략을 구사, 국내와 차종을 공유하지 않고 유럽시장에 적합한 현지전략형모델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이는 권역별 전략차종의 개발.판매로 맞춤형 글로벌 공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와 관련, 정몽구 회장도 최근 "프랑크푸르트 연구소를 통해 디자인을 강화, 유럽 현지 고객에 맞는 차를 내놓겠다"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유럽 시장에 부합하는 모델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는 11억 유로를 투입, 2006년말 연산 30만대 규모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 아래 지난 4월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서 동유럽 공장 기공식을 가졌으며 이후 토지 매입 문제로 난항을 겪다 지난달 14일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기아차 기획실장으로 슬로바키아 공장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 부사장은 공사 현장 점검차 지난달 25-29일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지에 맞는 고품질의 맞춤형 차량으로 승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글로벌 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다만 양산 때까지는 기간이 많이 남아있는데다 기아차 모델의 판매 추이에 따라 현대차 브랜드모델 투입 시기 등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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