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골프장 정상영업 3월초

수도권과 강원지역 골프장들이 지난 주에도 '눈'의 기습 공격에 주저앉았다.최근 몇 주동안 계속 주말에 내린 눈으로 고전했던 수도권지역 골프장 대부분이 제설작업을 마친 뒤 지난 24일 정상 개장키로 했으나 23일 밤부터 쏟아진 눈으로 다시 문을 닫았다. 23일 오전 비가 내려 쌓인 눈을 녹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저녁이 되면서 눈으로 변한 뒤 그치지 않았고, 갑자기 기온까지 떨어져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24일 아예 문을 열지 못했으며 25일은 광릉, 김포씨사이드, 남서울, 골드 등 몇몇 골프장이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만 치운 뒤 문을 열었으나 많은 골퍼들이 예약을 취소해 사실상 개장 휴업 상태였다. 수도권 골프장 중 가장 큰 규모인 54홀을 운영중인 레이크사이드CC의 관계자는 27일 재개장할 예정이지만 제설작업이 언제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서원밸리 등 몇몇 경기 북부의 골프장들은 개장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의 눈은 치우고, 페어웨이의 눈은 다져 겨우 라운드할 수 있도록 했으나 23일 밤에 내린 눈이 다시 10~15cm씩 쌓였고, 곳곳에 빙판이 생겨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골프장은 개장을 한 주일 더 미뤄 결국 3월부터 정상 영업을 하게 됐다. 강남300과 나산CC는 17일 문을 열려다 24일로 연기했던 것을 27일로 재연기했고 3월1일 개장하려던 곤지암골프장은 3월8일로 멀찌감치 개장일을 늦춰놨다. 또 23일 하루 문을 열었던 덕평골프장은 24일 휴장을 선언한 채 3월1일 재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대는 앞으로 10일 이내에 많게는 3-4차례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대부분의 골프장이 개장일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 골프장 관계자는 "20여년동안 골프장에서 일했지만 올해처럼 눈 때문에 고생한 적이 없다"며 "관계자들끼리 모이면 오랫동안 휴장한 덕에 잔디상태가 어느 해보다 좋을 것 같다는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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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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