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업계 리더에게 듣는다

"해외시장 적극 공략 글로벌 재보험사 도약" <br>"2010년엔 전체매출 비중 20%이상 성장" <br>


코리안리재보험이 로컬 재보험사에서 ‘글로벌 재보험사’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지난 98년 이후 8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도 연 12.5%의 총자산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원(62ㆍ사진)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은 기자와 만나 “2010년에는 운영자금을 현재의 1조8,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당기순이익은 6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담보력은 7,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 재보험시장 공략을 강화해 해외 부문에서만 연 20% 이상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매출액(수재보험료)이 2조8,574억원을 기록, 박 사장이 취임한 지난 98년 이후 8년 만에 3배로 늘리는 개가를 올렸다. 이에 반해 97년 330명이었던 임직원을 220명을 줄인 상태에서 현재에 이르고 있어 1인당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 같은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코리안리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발표한 세계 재보험사 순위를 2003년 26위에서 지난해에는 15위로 끌어올렸다. 경쟁사인 일본의 토아리의 순위는 30위. 같은 기간 주가는 600원에서 1만2,000원선으로 무려 20배가 올랐다. 박 사장은 “흔히 재보험시장은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완전 경쟁과 개방이 이뤄진 시장”이라며 “지난해 해외에서 따온 수재(매출)는 4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12%에 불과하지만 2010년에는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리안리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은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영업 리스크는 최소화하는 기본 전략 속에 기업문화를 바꾸는 노력의 결과”라면서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형태의 기업문화를 바뀌는 작업은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선배들이 하는 것으로 후배들이 배운다”면서 “삼성의 기업문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 기업문화를 바꾸는 일은 장기간에 걸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대주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박 사장의 모습에서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