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PDP 가격 40% 인하"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서 전문가들 예측"3년뒤 100만원대 하락 주도권다툼 가열될듯"
내년에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가격이 40% 가량 하락하고 3년 뒤에는 42인치 PDP 가격이 현재의 절반도 안되는 100만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서울 COEX에서 디스플레이뱅크 주최로 열린 '2004 동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배철한 삼성SDI 부사장은 PDP 시장과 관련해 "내년에 42인치 HD급 PDP 가격을 1,000달러에서 600달러까지 끌어내려 시장을 창출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부사장은 또 "42인치 PDP TV의 경우 가격이 올해 3,999달러에서 내년에 2,499달러, 오는 2007년에는 1,499달러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을 기점으로 LCD와 PDP 사이에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이 불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야스오 나카네 도이치증권 애널리스트는 "LCD와 PDP 모두 2005년 상반기까지 40인치를 전후해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이익을 얻겠지만 가격하락은 더 빨라질 것"이라며 "2005년 말~2006년에는 두 제품간 품질과 원가 격차가 줄면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LCD와 PDP의 전쟁에서 PDP는 원가와 수명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LCD는 비용(7세대 수율)과 품질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사장도 "42인치 PDP 대비 40인치 LCD패널의 가격비율은 올 연말 1.67배에서 내년 말까지 1.38배로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이나 수요면에서 여전히 PDP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광주 디스플레이뱅크 상무는 "현재의 대형 LCD공급능력 과잉은 2005년 2ㆍ4분기를 고비로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대형 LCD 패널 수요는 올해 1억3,300만대에서 내년에는 1억7,000만대로 27.5%나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11-23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