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영상 의사결정에 지나친 책임 묻지 말아야"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경영 보수화 경향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여러 방법으로 기업가의 투자의욕을 북돋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날 '한국경영 20년 회고'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이 지난 20년간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장족의 발전을 했으나 경영의 보수화가 강화돼 기업가 정신이 퇴조하고 미래 투자가 위축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으로는 기업인의 자긍심을 살리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영상 의사결정에 대한 지나친 책임 요구가 기업가 정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조언했다. 보고서에서 강 원 수석연구원은 "법률상 경영책임은 엄격히 부과하되, 실패한 사업에 대해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는 개선돼야 한다"며 "기업 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창출을 위한 경영자 결정이 사후 결과만으로 비난받거나 단죄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기업 지배구조 역시 영미식 지배구조를 일방적으로 추종하기보다 시장의 선택을 존중, 기업 스스로 소유경영이나 전문경영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과 존경받는 기업상 구현 등도 한국 경영의 향후 과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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