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신탁이익 급증

주식투자규모 크게 줄여 작년 1분기보다 2배이상시중은행들이 편입자산의 대거 부실화로 골치를 ??여 왔던 확정배당형 상품인 개발신탁의 수탁고가 급격히 줄어든데 따른 영향으로 신탁부문 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특히 올들어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탁고가 늘면서 신탁보수 역시 증가한 반면 주식투자를 거의 하지 않거나 투자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여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올 1ㆍ4분기(2001년 1월~3월) 신탁부문 결산현황을 집계한 결과 국민은행이 593억원의 업무이익(충당금적립전)을 올려 1위를 차지했고 한빛(405억원), 하나(328억원)은행 등도 비교적 많은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미은행이 241억원, 조흥은행이 210억원의 이익을 올렸으며 뒤이어 외환(183억원), 신한(143억원)은행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빛ㆍ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각각 556억원, 1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으며, 상당수 나머지 은행들도 전년 동기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대우관련 채권이나 워크아웃 채권등 부실자산을 대거 안고 있던 개발신탁에서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나빴다”며 “그러나 신규수탁이 전면 금지된 개발신탁 등 약정신탁의 수탁고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또한 올들어 수탁고가 늘어나면서 수익의 원천이 되는 신탁보수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과거 주식투자에서 큰 손실을 본 이후 신탁부문에서의 주식투자를 아예 중단하거나 소폭으로만 운용, 올들어 계속된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에 미치는 부담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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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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