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무소속 이한동 의원 등 주요 대선예비후보들과 만나 북한의 핵개발 문제 대책을 논의한다.청와대 6자회동엔 정세현 통일부 장관과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배석, 각각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 결과와 한미, 한일간 북핵문제 협의 결과를 보고한다.
김 대통령은 이 면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으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 후보는 금강산 관광사업, 대북 경수로사업 등 대북지원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고, 정몽준 의원도 금강산관광 중단을 비롯해 인도적지원을 제외한 현금지원의 중단을 주장하고 있어 청와대 회동에서의 대북정책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반면 민주당 노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 후보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대북교류ㆍ협력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