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2012년이면 미국에서 기존 휴대전화 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0일 미국에서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모토로라 드로이드 등 스마트폰의 판매가 내년 말까지는 일반 휴대전화를 능가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닐슨의 이동통신 업무 책임자인 로저 엔트너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폰 판매는 향후 18개월간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내년 가을께는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내장 카메라와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갖춘 휴대전화가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이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엔트너는 "최근 6개월간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29%로 나타난 반면, 응답자의 45%는 휴대전화를 교체할 때에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산제이 자 모토로라 휴대전화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결국 모든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은 공격적인 광고 전략과 함께 10만개의 무료 및 저가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앱스토어의 등장과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엔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에서 스마트폰의 판매 점유율은 21%로 한 분기 전의 19%에 비해 2% 포인트 증가했다. 2008년 말에는 14%였다.
엔트너는 "이런 시장 추이가 가격 하락 및 애플리케이션 확대와 맞물리면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며 "2011년말이면 피처폰보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