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현대차의 위기는 곧 울산의 위기입니다"

이두철 울산 상의 회장


“울산 시민들의 현대차 살리기 서명운동은 현대차가 하루빨리 글로벌 TOP5로 가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의 표출입니다.” ’현대차 살리기 울산 시민운동’이 최근 지역 경제계와 시민ㆍ사회단체들은 물론 노동계로까지 확산 일로에 있다. 이번 ‘범시민 서명운동’을 주도한 이두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21일 “현대차그룹 총수의 공백으로 현대차의 경영위기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며 “현대차 위기는 곧 울산 경제의 위기이므로 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이 같은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대차 사태가 터지자 이례적으로 울산 상공회의소를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상의 직원들과 서명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그 결과 20여일 만인 지난 20일까지 모두 13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는 등 시민들의 전폭적인 동참을 이끌어 냈다. 이 회장은 “현대차는 울산에서 차지하는 생산액과 수출액이 각각 25%를 넘어 자칫 경영 공백이 장기화 될 경우 울산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사법부의 판단은 겸허히 수용하되 지역경제 회생을 바라는 110만 울산 시민들의 염원을 대표해 선처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시민들의 호소가 담긴 서명부를 오는 23일 청와대와 서울중앙지법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서명운동 과정에서 겪은 뜻밖의 사실도 공개했다. 며칠 전 현대자동차 노조원 한 사람이 시민 1,5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직접 갖고 찾아 온 것. 이 회장은 “그 노조원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시민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서명을 받아 냈더라”며 “‘회사가 없으면 노조도 없다’는 소신이 분명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감탄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현재 100개가 넘는 울산 시민ㆍ사회단체들은 물론 현대중공업 노조를 비롯, 관내 500여개 기업과 소속 노조원들까지 앞 다퉈 동참하는 등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