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건축문화대상/준공부문 심사총평] "작품·공공성등 열띤 토론 통해 선정"

장응재 심사위원장




건축문화창달, 쾌적한 생활환경조성, 인간중심의 건축물, 환경과의 조화 및 건축계에 유능한 후진발굴과 창작의욕 고취를 위하여 시행되어온 우리나라 최고권위의 한국건축문화 대상이 이제 17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예전에 비해서는 응모작품 수에서 조금 적은 총67작품으로 부문별로는 사회공공 22점,민간 31점, 공동주거 7점, 일반주거 7점이었습니다. 6월 20일 1차 사진첩심사를 위하여 모인 심사위원들 간에 위원장 선출에 이어 심사방법과 심사의 기준에 대한 논의를 하여▦주변이나 도시의 컨텍스트에 부합되는가 ▦도시나 사회에 대한 공공성 및 기여도가 있는가 ▦프로그램 또는 디자인 내용이 독창성이 있으며 창조물로서 감동을 주는가 ▦구체화 과정에서 미학적 구조적 성취도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이루고자 하는 설계자의 의지를 볼 수 있는가 등을 기준으로 세웠습니다. 1차 사진첩심사는 부문별로 탈락작품 선정을 먼저 하기로 하여 심사위원 각자의 선정사유를 2단계에 걸쳐 토의하면서 선정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최종 현장심사 대상작품으로 총 27개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예년과 같이 민간부문 응모가 많았으며 사회공공부문이상대적으로 적은 수였으며 공동주거, 일반주거는 더욱 적은 수가 응모하여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7월 2일~4일, 7월 9일~11일 2주에 걸쳐 6일간 실시된 현장심사에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늦은 시각까지 제주도 및 경남 양산, 경주, 강원도를 답사하는 강행군으로 무리한 추진에도 성실히 임해 주신 심사위원님들의 노고와, 성실히 맞아 주신 설계자, 시공자, 건축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심사위원 모두가 현장을 보고난 후 사진첩만으로 얻을 수 없는 내용에 대한 파악이 이뤄졌으며 이는 건축인으로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건축적 경험과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7월 11일. 심사 마지막 날 오후. 최종심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실사 후 우선적으로 탈락작품 선정을 위하여 진지하고도 열띤 지적으로 상당수의 작품이 탈락 결정되었으며 이어서 각부문별로 우열 없이 2개의 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민간부문만 3개에서 2개로 압축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대상, 본상의 선정에서도 열띤 토론이 이뤄졌으며 이어서 심사위원 각자의 대상, 본상 선정이유 밝혀가면서 의견을 수렴하여 수상작을 선정, 결정하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의 진지한 토론으로 의견의 수렴이 원활히 이뤄진 점에서 예년의 심사와는 다른 분위기로 진행 되었으며, 각 부문별 수상작 선정에 일치된 의견을 보였습니다. 다만 민간부문에서 우열과 특성이 다른 점에서 논의가 많았으며, 작품의 완성도에서 우수한 작품으로 엔씨소프트 R& D센터, 대덕교회 등이 아쉽게 우수상에 머물게 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숭실대 조만식기념관은 작품성, 공공성, 시공성에서 우수하며 특히 설계자의 디자인 의지가 전 과정을 통해 잘 구현되었으며, 그 주위 기존 건물로 이어지는 정리 작업이 돋보였습니다. 아임삭 오창공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공장동 사무연구동, 후생동의 연결과 그 연결공간의 처리에 변화를 주었으며 설계자의 역량이 잘 발휘된 점에서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시공성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무엇보다 설계자의 건축물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실현하는데 노력한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날 계속되는 무더위 속 강행군에도 열성과 진지함으로 심사에 임해 주신 심사위원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또 심사 전과정을 위하여 애써 주신 실무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근래와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건축계의 발전을 위해 정진해 주시고 분투하시는 건축인 여러분에게 마음을 다한 존경과 격려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지속적인 발전으로 한국건축문화의 초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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