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 3` 유통업체들이 올해 설 선물용 상품권 판매액을 작년 설 때보다 30% 가량 늘려 잡고 본격적인 상품권 판촉전에 돌입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월 한 달 동안 작년 동기보다 26.4% 많은 2,300억원의 상품권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새해 첫날부터 주요 TV 방송을 통해 상품권의 범용성과 편리성을 강조한 상품권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일간지 광고도 15일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롯데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10개 점포에 상품권 특설매장을 추가 설치키로 했다. 특히 롯데카드 회원중 구매력이 높은 30대 50만명을 선정, 상품권 홍보 이메일도 발송할 계획이다.
신세계도 설 상품권 매출을 작년보다 30% 많은 1,4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신세계는 상품권 판촉 기선 싸움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주요 TV방송에 상품권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15일부터는 일간지 광고를 실시하는 한편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1∼28일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상품권숍에서 10만원 이상 상품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무료배달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1월에 작년 동기보다 30% 많은 732억원의 상품권 매출을 목표로 설 행사기간인 21∼31일 주요 일간지와 자사 인터넷쇼핑몰 Hmall, 지하철, 버스, 사외보 등에 대대적인 상품권 광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상품권 배송물량이 폭주하는 설 직전 3일 동안 `상품권 특별 배송팀`도 별도 운영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권은 반품 가능성이 없는데다 신규고객 창출효과까지 있어 여러모로 이득이 된다”면서 “상품권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설 상품권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