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26일 환율과 유가 악재는 약화됐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에 잡혀 큰 폭으로 하락해 700선 마저 무너지며 2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12포인트(2.26%) 떨어진 697.40포인트로 마감, 지난 7월23일(695.74포인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0.59포인트(1.29%) 하락한 45.10포인트로 마감, 이틀째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증시 하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과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을 극복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순매도는 1,201억원에 달했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전기가스와 운수창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의 지수가 하락했고, 특히 은행과 증권, 건설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만3,000원(3.24%) 떨어진 38만8,000원으로 마감, 지난 7월6일(38만6,000원)이후 두달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한국전력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00원(2.34%) 오른 2만1,850원을 기록했다.
외환과 채권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오후 3시10분 현재 70전 떨어진 1,150원90전을 기록했다. 또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3시10분 현재 0.01%포인트 떨어진 4.19%에 거래됐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