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바둑은 스포츠인가

제7보(160~209)


[韓·中·日 바둑영웅전] 바둑은 스포츠인가 제7보(160~209)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 바둑은 송태곤의 불계승으로 끝났다. 검토실을 지켰던 서봉수 9단은 이 바둑을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송태곤이 승리를 거두었다기보다 이세돌이 승리를 진상한 바둑이었다.” 백62가 패착의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 수로 참고도의 백1에 몰았더라면 더 이상 승부의 변수가 없는 백승이었다. 흑2면 3, 5로 회돌이치고 6으로 살 때 7로 다가가는 것이 이른바 끝내주는 코스. 흑을 조그맣게 살려주어도 반면으로 백이 남는 바둑이었다. 7로 아예 A의 자리에 쳐들어가면 코너의 흑이 살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그것은 다소 불확실해 보인다. 참고도의 백1에 대하여 흑이 그 오른쪽에 몰아 반발하는 것은 백이 2의 자리에 몰아서 회돌이축이 된다. 검토실을 나서면서 서봉수9단은 고개를 흔들었다. “바둑이 스포츠에 속한다는 말이 맞는 것도 같다. 수영이 그렇듯이 순발력 뛰어나면 이기거든. 특히 속기바둑은 탁구 이상으로 순발력이 필요하지. 그러니 소년들이 이길 수밖에. 그리고 또 하나. 요즘 이세돌이 조금 헤프게 두는 경향이 있어. 슬럼프 같다.” (72, 78, 84, 106…64. 75, 81, 99, 109…69. 102…82) 209수끝 흑불계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3-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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