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이원호 진로발렌타인스 기획조정실장

임페리얼 1억병 판매.이제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지난 23일 저녁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단일브랜드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 출시 7주년과 판매 1억병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기념하기 위한 잔치였다. 임페리얼 성공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인물이 이원호(40)기획조정실장이다. 그는 지난 해 2월 세계적 주류ㆍ식품업체인 얼라이드 도맥과 진로가 70대30으로 합작해 설립한 진로발렌타인스에서 생산ㆍ물류ㆍ자재ㆍ홍보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중책을 맡고있다. 이 실장은 "영국국적의 루카스 사장에게는 한국인의 기업문화를 이해 시키고, 직원들에게는 임원진이 생각을 알려주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양측 모두를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가 말했다. 그의 이러한 가교역할로 진로발렌타인스는 가장 '한국화'가 잘된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실장의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미국생활에서 비롯된다. 그는 고등학교때 도미,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을 졸업, 공인회계사와 미국 연방국세청 감사로 줄곧 일해와 서구의 기업문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이 실장이 한국기업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7년 미국 쿠어스맥주가 카스맥주를 인수하기 위해 한국 담당 이사로 부임하면서부터. 하지만 카스맥주가 OB맥주로 넘어간후 진로의 임페리얼 브랜드에 관심을 가졌던 얼라이드 도맥이 그를 스카우트해 기획조정실장이라는 책임을 맡긴 것. 이 실장의 올해 최대 목표는 임페리얼의 시장 점유율을 40%를 넘기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일주일에 지점과 업소를 반드시 3번 이상은 방문한다. 또 한 달에 한 번씩은 이천 공장에 내려가 생산직 직원들과 바비큐 파티를 벌인다. 그의 또 다른 포부는 한국의 위스키 임페리얼 브랜드의 '세계화'다. 그는 "중국ㆍ동남아 등 잠재시장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가능하다면 위스키의 본고장인 영국까지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술 회사 임원답게 상당한 주량을 갖고 있는 이 상무가 가장 좋아하는 술은 '발렌타인 12년산'. "위스키의 숙성연도가 12년이 될 때 가장 훌륭한 맛을 지닌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이 상무는 마지막으로 "이미 가장 한국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임페리얼이 머지 않아 전 세계 애주가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자신감을 표현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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