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 규명의 열쇠를 쥔 것으로 알려진 김천호(42) 가나무역 사장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예스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요한 모든 조사에는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입장을 담은 A4용지 1장짜리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락이 두절된 5월31일 이후 10여일은 김선일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통신사정이 열악하고 치안이 혼란스러운 이라크의 실정상 단시일내에 납치인지 교통사고 혹은 다른 사고인지 군 작전으로 인한 봉쇄상황인지 판단이 안돼 모든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샅샅이 뒤지느라 많은 시일을 소요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선일씨 피랍사실이 국내에서 보도된 이후 저의 발언이 번복되는 것으로 비쳐지고 저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일차적으로 제 자신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