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0년 만에 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하며 상하양원을 장악했던 94년 중간선거 이후 최대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띤 이번 선거는 10%에 육박하는 고실업과 더딘 경기회복에 실망하고 건강보험 등 개혁정책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분석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50~60석의 의석을 추가,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가까스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435명 전원과 상원 100명중 37명, 주지사 37명이 새로 선출된다.
NYT는 이날 판세분석을 통해 하원에서 민주당이 152석, 공화당 174석, 경합 109석으로 분류했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46석, 공화당은 35석을 확보했고 나머지 19석이 유동적인 것으로 추정했다.
정치전문 온라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하원에서 민주당이 175개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공화당은 222개 지역구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합지역은 38곳으로 나타났다. 상원은 민주당이 49곳, 공화당이 45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6곳은 경합중이라고 분류했다.
주지사 선거 역시 공화당이 20곳 안팎에서 우세를 보여, 민주당을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당별 지지도도 공화당우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N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정당별 지지도는 공화당 49%, 민주당 43%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민주당이 강도 7.0의 지진 또는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피터 하트 민주당 여론조사원의 발언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