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희비가 엇갈린 프랑스오픈이었다.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22ㆍ스페인)은 대회 4연패를 차지하며 클레이코트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과시했고 ‘황제’ 로저 페더러(27ㆍ스위스)는 그랜드슬램의 꿈이 또 좌절됐다.
세계랭킹 2위 나달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시즌 두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 비욘 보리(스웨덴ㆍ1978~1981년 우승) 이후 처음으로 남자단식 4연패를 이룬 선수가 됐다. 반면 통산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지만 3년 연속 결승에서 나달에 무릎을 꿇은 페더러는 3년 연속 한 선수에게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지는 최초 기록을 세우며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