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의 열쇠는 신세대가 갖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자 인터넷판에서 삼성이 유럽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신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유럽에서 ‘제1회 삼성-유로챔피언십’ 등 각종 컴퓨터 게임 대회를 개최하거나 후원하고 있다. 또 스포츠의류업체인 ‘퀵실버’, 비디오게임업체인 ‘X박스’ 등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젊은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은 18~29세의 연령층에서 80%에 달하는 브랜드 호감도를 기록했고, 연내 9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이 이처럼 신세대 공략에 나선 것은 보수적인 기성 세대에 비해 마케팅이 쉬울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40대 이상의 연령층은 이미 노키아ㆍ필립스 등 기존 현지 업체들의 브랜드에 익숙한데다 보수적인 성향으로 앞으로도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업체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컴퓨터 등 ‘기술 지향적인’ 성향의 신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휴대폰ㆍLCD 등 기술집약 분야의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신세대를 공략하고 있다는 것. 하드리언 바우먼 삼성 유럽마케팅 총매니저는 “신세대들은 기존 브랜드 보다 삼성브랜드에 더 호감을 갖고 있다”며 “이들은 삼성 제품의 대변인들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