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정의 사장 "일본 정부는 적"

한국계인 손정의(孫正義)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미국 정부관계자들과 만나 휴대전화 사업에 필요한 광대역주파수를 자사에 주지않은 일본 정부의 결정을 강력히 비판하고 미국에 대일(對日)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손 사장은 9일 미 연방통신위원회 마이클 파월 위원장 및 무역대표부(USTR) 고위관계자와 휴대전화 주파수 할당문제를 둘러싼 협의를 갖고 "일본정부의 주파수 할당이 불공평하다고 판단, 자회사가 총무성에 이의를 제기했다"며 "미국도 일본의 절차에서 느끼는 점이 있으면 (일본 정부에) 말해달라"며 압력행사를요청했다. 협의에서 손 사장은 자회사인 소프트뱅크BB가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일본 정부에 800㎒ 주파수 대역을 요구한 사실을 설명하고 "총무성이 밀실협의로 진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사장은 기자회견에서도 "일본 정부는 적인 만큼 일본 이외의 국가와 회담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본 국민들도 경쟁에 의해 휴대전화 요금이 내려가는 것을 당연히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NTT 도코모와 KDDI 등 2개 업체에만 휴대전화 사업에 필요한 광대역주파수를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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