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 生保 '달러보험' 총력

"확정금리 4%대·달러로 보험금 받아요"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달러보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달러보험은 연금보험의 일종으로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보험금 역시 달러로 받는 상품이다.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10일부터 조흥ㆍ한국씨티은행을 통해 달러보험인 ‘글로벌 연금보험’ 판매에 나섰다. 이 상품은 10년형의 경우 가입 후 10년까지 4.1%의 확정금리를 적용하고 7년형 3.6%, 5년형은 3.2%의 확정금리로 이자를 준다. 최근 달러보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메트라이프생명은 판매 1주일 만에 192만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에 앞서 알리안츠생명은 이달 6일부터 기업ㆍ제일은행 창구에서 ‘알리안츠 파워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 역시 10년형은 4.0%, 7년형 3.75%, 5년형은 3.6%의 확정금리가 적용된다. 외국계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4%대의 비교적 높은 확정금리가 여전히 매력인데다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보험금도 달러로 받아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없는 것도 이 상품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달러보험의 경우 보험사가 보험료를 투자한 채권의 가격이 장부가보다 떨어졌을 때 계약자가 해약을 요구하면 보험사는 손실을 내고 채권을 팔아 해약환급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계약자가 손해를 볼 수 있다. 한편 국내 최초로 달러보험을 개발한 AIG생명이 이 상품을 판매하면서 보험업법상 ‘외화자산보유한도’ 규정을 위반한 것과 관련, 금융당국은 달러보험 판매로 인해 발생한 외화보유자산한도 초과가 생명보험사 재무건전성에 위험요인이 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재무건전성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생보사는 외화보유자산한도에 상관없이 달러보험 판매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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