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OPEC "올 석유 생산량 동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석유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했다. 10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OPEC는 전날 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원국 정례회의에서 현행 생산량 목표(쿼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이날 오후 회의장 로비에서 기자들에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현재 가격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조금의 우려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호세 마리아 보텔로 데 바스콘셀로스 OPEC 회장은 이번 회의의 기조연설을 통해 "하반기에도 높은 재고 수준과 유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며 "유가 불확실성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OPEC는 지난해 9월 국제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 회의를 통해 하루 420만배럴의 감산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국(IEA)은 월간 석유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세계 석유시장은 내년에도 공급이 수요를 소폭 상회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 하루 3만배럴 정도가 늘어 평균 8,458만배럴에 달할 전망인 데 반해, 생산은 약 15만배럴 증가해 8,465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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