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올 2ㆍ4분기 들어 각종 수익성 관련 지표가 점차 호전되면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 순이자 마진의 경우 이자수익 자산의 수익률이 개선됨에 따라 지난 1ㆍ4분기 2.77%에서 4월 이후에는 2.8% 수준으로 회복됐다.
수익률이 개선된 이유는 중소기업별로 금리를 차별화한 결과, 신용도가 낮은 기업체의 금리를 올리면서 전체적으로 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또 주택담보대출 때 ‘초기 6개월간 금리 인하’ 정책을 폐지하면서 이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무담보대출 등 리스크 높은 대출 비중은 줄어든 반면 전체 대출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는 우리금융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무담보대출 비중을 줄이는 등 위험자산 관리를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늘어나는 반면 리스크가 큰 무담보 대출은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반면 2ㆍ4분기 들어서 전체 대출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2ㆍ4분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된 게 긍정적이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 부문의 리스크 축소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신규 대출 여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2003년 하반기 이후 고위험 자산의 비중을 축소해온 데다 신용카드 부문이 회복되면서 2ㆍ4분기 충당금 부담이 1ㆍ4분기보다 클 가능성도 낮다. 앞으로도 충당금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리은행 및 우리투자증권 등 자회사들간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한다면 비이자 부문의 수익 창출도 업계 상위권 수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으로 실적 호조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