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에 이어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해서도 로열티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퀄컴이 와이브로 등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직교주파수분할다중송신(OFDMA) 특허를 보유중인 플라리온을 지난 해 인수한 데 이어 지난 4월 와이맥스 장비업체인 소마네트웍스와 와이맥스 가입자 및 인프라 관련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휴대인터넷 기술에 대해서도 로열티를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와이맥스는 휴대인터넷의 모태가 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와이맥스를 기반으로 이동성이 강화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기술을 개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퀄컴은 “아직까지 와이맥스 등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로열티를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업체들도 “와이브로 로열티 문제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퀄컴의 공식적인 요청이 없었다”면서 “공식 요청이 들어온다면 국내 업체들이 보유한 특허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할 계획이기 때문에 CDMA와는 다른 양상으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도 OFDMA 관련 특허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지만 플라리온이 보유한 특허 내용이 보다 핵심적인 것들이 많다. 따라서 로열티 협상에 들어갈 경우 퀄컴이 한층 더 유리한 입장이다. 특히 OFDMA는 와이맥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도입될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서도 핵심기술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CDMA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른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퀄컴에 꼬박꼬박 로열티를 내줘야 할 판이다. 폴 제이콥스 퀄컴 사장은 최근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도 CDMA와 동일하다”면서 “동일한 로열티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