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 유가 지속시 무역수지 128억달러 감소"

원화가 빠르게 절상되고 있고 가운데 국제유가역시 연일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어 한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23일 발표한 ‘최근 유가상승의 수출입 영향’ 보고서에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3가지로 나누어 유가가 한국 수출입 및 무역수지에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무협은 최근의 유가동향 및 해외 전문기관들의 전망을 감안 할때 올해 1-4월 평균 유가 수준(시나리오 II: 도입단가 61달러 가정)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나 고유가행진이 지속(시나리오 I: 도입단가 65달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시나리오 Ⅱ의 경우, 수입은 92억8천만달러 증가하고 수출은 제조원가 상승, 해외수요위축 등으로 35억2천만달러 감소해 무역수지가 128억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예측했다. 그러나 시나리오 I과 같이 고유가가 지속되면 수입 122억4천만달러 증가, 수출52억2천만달러 감소로 무역수지가 174억6천만달러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나리오 Ⅲ(도입단가 53달러)의 경우 수입 25억3천만달러 증가, 수출 8억6천만달러 감소로 무역수지는 33억9천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의 우리 경제 상황을 감안, 한시적으로라도 원유·석유관련 수입관세 인하, 석유부담금 징수 유예, 석유제품 제세금 인하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고유가가 계속되면 단계적인 에너지 절약책을 수립, 시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한국은 이웃 일본에 비해 에너지사용 효율이 크게 낮아 에너지 효율성제고가 시급하며 초과 공급되고 있는 외화를 해외 에너지원 확보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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