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008년 이익면에서현대중공업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22일 저녁 기자들과 가진 송년 모임에서 "대우조선이 내년 매출 5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이제 경쟁 상대는 현대중공업으로 규모 면에서 능가하기는 힘들지만 절대 이익에서는 2008년이면 충분히 추월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은 LNG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익도 늘어날 것이기에 3년 뒤에는 현대중공업보다이익을 많이 내는 세계 최고의 알짜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3년 뒤 대우조선의 매출액이 10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볼 때 5천억원 안팎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정도 액수는 현대중공업도 따라 오기힘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남상태 대우조선 경영지원총괄 부사장도 "대우조선의 기술과 품질이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이르면 2007년에 5천억원의 이익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정 사장이 이처럼 세계 최고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들어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 호황을 보이는데다 LNG-RV선(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운반선) 등 독자적인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매출 9조844억원에 순이익 367억원, 올해 3분기까지 매출 7조5천230억원에 순이익 1천137억원을 기록했고, 대우조선은 작년 매출 4조7척억원에순이익 2천418억원을 올렸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3조3천338억원에 순이익이 243억원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후판 가격 인상분 등이 작년에 적용되면서 올해 이익이 늘었지만 대우조선은 올해부터 반영되면서 이익이 대폭 줄었다"면서 "내년부터는 인상된 선가가 반영되면서 지속적인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