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자가 목련꽃으로 천식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형규(49) 박사팀은 목련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전 상태인 `신이(辛夷)`의 추출물(NDC-052)로 천식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박사는 “기존 천식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제나 근육이완제는 면역과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새로 개발한 천식 치료제는 오랫동안 복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새 천식치료제는 기관지가 갑자기 수축하는 것을 막고 염증을 가라앉혀 천식의 특징인 발작성 기침을 예방했다. 이 약은 또 관절염 등 만성 염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보감에도 신이가 독성이 없는 물질로 소개돼 있다.
연구팀은 ㈜한국신약 및 현대아산병원 등과 함께 이 약에 대해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