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지문]중·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강원산간은 한때 비 또는 눈 오겠다. 아침최저 2∼7도, 낮최고 14∼20도.
[춘수(春愁)]
봄을 맞아 괜히 마음이 어수선하고 원인 모를 근심과 걱정이 마음속에 자리잡는 것을 춘수(春愁)라고 한다.
하루 평균기온이 10도에 가까워지고 꽃소식이 전해질 때 많이 생긴다. 특히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일에 착수한다든가 해서 생활환경에 변화가 생길 때에도 잘 걸린다.
그런데 춘수는 ‘전염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남편이 춘수에 걸리면 부인도 그런 상태에 빠지게 되고, 부모가 그러면 자식도 영향을 받기 쉽다. 식구 한 사람 때문에 온 가족이 우울한 봄을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일과 생활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봄의 풍광을 만끽하는 것이 춘수를 쫓는 유일한 길이다.
이동훈기자DHLEE@HK.CO.KR
입력시간 2000/03/30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