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유사 냅스터사이트 '골머리'

SW·게임·영화까지 공유… 업계 피해 호소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 냅스터가 폐쇄된 이후에도 '유사 냅스터'들이 판을 치고 있어 음반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 경제전문 포천은 최신호(12일자)에서 카자, 그록스터, 모르페우스 등 냅스터보다 한단계 진화한 P2P 방식의 파일 공유 사이트들이 횡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냅스터의 인기가 최절정에 달했을 때 사용자가 2,000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유사 냅스터들은 총 이용자 수가 무려 7,000만명에 달한다. 게다가 이들을 통해서는 음악 파일 뿐 아니라 각종 소프트웨어와 비디오 게임, 영화까지 공유할 수 있어 영화 및 게임업계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포천지는 대형 음반업체들이 냅스터의 경우처럼 이들을 법정으로 끌고 가 사이트를 폐쇄시키려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법원이 이들 파일 공유 사이트들에 폐쇄명령을 내리고 실제 집행하기에는 법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 이미 미 음반협회(RIAA)와 영화협회(MPA)는 유사 냅스터 사이트 운영 주체들을 고소한 상태. 하지만 이들은 네트워크 구축만 했을 뿐 이에 대한 통제권은 가지고 있지 않으며, 누가 어떤 파일을 다운로드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질 수 없다는주장이다. 또 냅스터의 경우 파일의 이동을 통제하는 중앙서버가 있어 이것을 차단함으로써 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었지만, 유사 냅스터들은 중앙서버가 없기 때문에 이를 폐쇄하기 위해서는 개개의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 밖에 없어 실질적인 사이트 폐쇄는 불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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