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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시장 '꽁꽁'

月평균 거래건수 예년 10%수준 그쳐… 급매물까지 매매안돼

강남권 재건축시장 '꽁꽁' 月평균 거래건수 예년 10%수준 그쳐… 급매물까지 매매안돼 그 동안 아파트 값 상승의 진원지 역할을 해왔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주택거래신고제 등 메가톤급 정책에 후 폭풍을 맞아 거래 실종 및 이에 따른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하반기 도입될 예정인 개발이익환수제로 인해 개포 주공과 같은 초기 재건축 단지는 물론 잠실 주공 1, 2, 3단지 등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 단지도 가격 하락의 영향권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시세 이하 급 매물도 거래 실종=지난 4월 26일 주택거래신고제 도입 이후 지난 1일까지 주택거래 신고 건수(지방자치단체 검인 건수 기준)는 강남구 38건, 송파구 58건, 강동구 40건에 그쳤다. 이 지역의 예년 월 평균 거래 건수는 500~600건을 웃돌았다. 이처럼 거래가 실종되면서 가격 역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 주공의 경우 한달 전에 비해 2,000만~4,000만원 가량 떨어진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3단지 13평형은 지난 4월 5억2,000만~5억3,000만원 선에 매매호가가 형성됐으나 현재 4억8,000만~4억9,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 동안 6억5,000만~6억6,000만원 선에 매매호가가 형성됐던 4단지 15평형 역시 6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매수세는 없는 상태다. 개포 주공 인근의 K공인 관계자는 "급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없어 사실상 시세 개념이 없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강남의 대표적 중층 재건축 추진 단지인 은마 아파트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 34평형과 31평형은 한달 전에 비해 3,000만~5,000만원이 떨어진 상태지만 매수 문의가 있을 경우 높아진 취ㆍ등록세 만큼 매매가격을 낮을 수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귀띔이다. ◇가격 하락세 전방위 확산 조짐=재건축 추진 상황이 빠른 잠실 지역도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 1단지 13평형은 4억7,500만~4억8,5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는데, 이는 한달 전에 비해 1,000만원 이상 하향 조정된 가격이다. 지난 4월 5억6,000만원까지 올랐던 가락 시영 2차 17평형도 현재 7,000만원이 빠져 4억9,000만원에 급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개발이익환수제가 도입될 경우 투자 수익성 악화에 따른 하락세 확산 및 장기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경우 올 하반기 중 관리처분계획 내지 사업승인을 받지 못하는 반포 주공과 고덕 주공, 광명 주공, 과천 주공 등 초기 재건축 추진 단지들까지 가격 하락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밀도 아파트로 재건축에 따른 용적률 증가가 큰 만큼 환수되는 개발이익 역시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입력시간 : 2004-06-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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