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 70명 안팎의 국내 유력 재계 인사가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취임식에 참석할 자격이 주어지는 2만5,000여명의 초청자 중 재계에서는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70명 정도가 초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효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 21명의 회장단이 모두 초청됐다. 이 회장의 경우 삼성 특검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지난해 말 당선인과 전경련 회장단과의 간담회 당시 참석한 바가 있어 이번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손경식 회장과 김상열 상근부회장, 김정치 부회장 등 15명이, 한국무역협회에서는 이희범 회장과 유창무 부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등이 초청대상으로 들어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김기문 회장(로만손 회장)과 강영식 부회장, 최창환 부회장 등이 초청대상에 포함됐으며, 특히 노사 화합의 상징적 의미에서 GM대우의 노사 대표가 초청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취임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행정자치부에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5일께 당사자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의 재계 초청대상은 당초 40명선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선별 과정에서 30명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