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에서 배웠다`
효과적인 공격으로 미ㆍ영 연합군에 적잖은 피해를 입히고 있는 이라크의 `게릴라 전술`이 사실은 베트남전 등 미국이 패한 역대 전쟁을 모델로 이라크가 수개월간에 걸쳐 연구한 결과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라크 군부는
▲소말리아에서 미군 헬기가 반군의 집중포화에 격추되면서 미 육군 수색대원 19명이 숨진 `모가디슈 참패`
▲미 해병대막사에 폭탄을 실은 차량이 돌진해 해병대원 250명이 숨진 `베이루트 자살폭탄 공격`
▲후방 보급선에 대한 게릴라들의 공격으로 미군 수백명이 숨진 `베트콩식 게릴라전`등을 사례로 1년전부터 게릴라 전을 준비해 왔다.
이라크는 또 지난해 여름 숨지기 전까지 이라크에 은신해 있었던 팔레스타인 테러 지도자 아부 니달로부터 자살폭탄 공격과 관련된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미ㆍ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입성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비정규군이 치고 빠지기식 전술로 연합군의 후방 보급선을 타격할 경우 전략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과거 베트남전 때 베트콩의 이 같은 전술로 곤혹을 치렀었다.
한편 후세인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이라크내 모든 부족장들에게 장남 우다이가 이끄는 특수 무장 조직 사담 페다인과 함게 게릴라전을 벌일 것을 촉구, 이번 전쟁이 게릴라전 양상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