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반등 기대감 '솔솔'

IT기업 실적개선 전망에 기관들 "사자" <br>"바닥탈출 조짐 불구 추세적 상승은 일러"



코스닥 반등 기대감 '솔솔' IT기업 실적개선 전망에 기관들 "사자" "바닥탈출 조짐 불구 추세적 상승은 일러"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코스닥 시장의 반등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온 정보기술(IT) 부품ㆍ장비주들이 움직이면서 거래량이 늘고 있는 점을 들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아직 추세적 상승세를 점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소한 하락 압력은 덜어 그동안의 조정을 끝내고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함성식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팀장은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IT 부품ㆍ장비주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볼 때 600선까지는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증권도 이날 코스닥 시장의 위험이 낮아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시장의 주가하락 요인 중 하나인 IT 이익 모멘텀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우량 IT 부품ㆍ재료주인 디에스엘시디, 우주일렉트론, 디엠에스, 동양이엔피, 네패스, 테크노세미켐을 추천했다. 그는 또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매수한 금액 이상을 이미 매도한 상태이고, 코스닥 지수도 기관이 코스닥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하락 압력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기관투자가들은 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11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나흘째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비록 11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날 14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코스닥 시장의 추세적 상승세를 점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코스닥 업체들이 유가나 원자재가격 등 외부충격에 대한 흡수력이 떨어져 불안정한데다 기관이 대형 우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펀드를 운용하는 김지훈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대형 IT기업들의 업황이 호전되면 코스닥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투신이 코스닥 편입비를 대폭 낮춰놓았다고 해서 지금 당장 ‘사자’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기업에 비해 중하위 기업들의 실적은 아직까지 부진한 편이고, 기관투자가도 좀처럼 긍정적 자세로 선회하지 않고 있다”며 “현금비중을 높게 유지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낙폭과대 고배당주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 인터넷 포털 및 게임주 등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8/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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