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에 산재한 미분양 아파트를 해외 교포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경기도가 직접 나섰다.
26일 경기도 및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날 경기도 내에 사업장이 있는 시공사 및 시행사를 불러 ‘경기도 미분양주택 해외교포 판매 홍보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30여개 업체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경기도청의 한 관계자는 “도 차원에서는 처음 기획한 방안인데 업체들의 참여 의사가 높다”며 “업체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현지 판매 홍보단 구성 방안 ▦현지 한인회와의 유기적 관계 형성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업체의 관계자는 “도 차원에서 여러 업체가 동시에 마케팅을 하면 개별 업체가 직접 뛰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마케팅이 시작되면 경기도는 직접 해외 교포들에게 경기도의 비전 및 부동산 규제완화 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업체들은 해외 교포 판매용에 대한 분양 조건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경기도는 입지상 서울 강남권보다 해외 교포의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초 해외 마케팅을 실시했던 한 건설사의 관계자는 “연고가 있다면 모를까 교포들은 강남 등 많이 들어본 지역에 관심이 많다”며 “입지가 강남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다른 마케팅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미분양의 해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루티즈코리아의 한 관계자도 “미분양 물량 아파트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마케팅이 추진되지 않으면 자칫 생색내기용 행사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