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中企도 대기업 뺨치는 '인재경영' 끝장토론 통해 임금·근로조건 합의… 전직원이 정규직…해외연수·성과급은 기본… 직원에 아파트 무상제공… 정년퇴임제 폐지한 곳도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소프트웨어 업체 메이티의 정종선 팀장은 그동안 대기업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많이 받았지만 이를 고사하고 5년째 같은 회사에 몸담고 있다. 그가 숱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김택규 사장의 뒤를 이어 2대 사장에 오르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사람들은 김 사장의 약속대로 누구나 10년 이상 근무하면 후임 사장에 뽑힐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흔히 중소기업 하면 낮은 후생복지와 열악한 교육시스템 등으로 이직률이 높고 미래의 비전을 찾지 못해 회사를 떠나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뺨치는 인재경영을 통해 남부럽지 않는 고급두뇌가 몰리고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3일 중소기업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이티ㆍ무등ㆍ바텍 등의 중소기업들은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각별한 인재사랑과 남다른 경영원칙으로 직원들의 숨은 재능과 가능성을 발굴해 평생일터로 자리 잡고 있다. 무등의 직원들은 해마다 한 차례씩 모여 이른바 '임금 대토론회'를 갖고 끝장토론을 통해 자신들의 임금 및 근로조건에 대한 자발적인 합의를 이끌어낸다. 직원들 간에 임금 수준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지만 한번도 결론을 내지 못한 적이 없다고 한다. 직원들도 토론회를 스스로의 능력과 비전을 가늠해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계기로 삼게 됐다. 이러다 보니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8년이 넘고 20년 이상 장기 근무자도 10명에 이를 정도로 회사를 쉽게 떠나지 않고 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바텍에는 343명의 직원 중 비정규직이 한 명도 없다. 업무 생산직은 물론 관리나 경비직원도 모두 정규직이다. 이 중에는 기혼 여성이나 은퇴자ㆍ장애인은 물론 과거 신용불량에 허덕이던 사람까지 포함돼 있을 정도다. 노창준 회장은 "앞으로도 여력만 된다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는 것은 기업의 임무이며 이를 제대로 지키는 기업은 사회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60명이 몸담고 있는 영풍파일은 현재 전체 직원 수를 웃도는 240세대의 아파트를 보유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직원이라면 누구에게나 무상 제공되는 이 아파트는 임직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장거리 통근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강종선 대표는 "직원이 회사의 재산이라고 생각하면 아까울 게 없다"고 강조했다. 태진화학은 해마다 최대 5명씩 해외연수를 보내 이미 생산현장의 조장이나 반장까지 빠짐없이 연수를 다녀왔다. 이승훈 대표는 "교육에 참가한 직원들은 알게 모르게 견문이 넓어지고 안목이 높아진다"며 "연수를 다녀오면 직원들은 교육 받은 것을 현장에 적용시키려고 자발적으로 노력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탐앤탐스는 아예 정년퇴임제도를 없애고 원하는 기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좋은공간은 일찍이 개인별 성과급제를 도입해 수시로 특별성과급에다 특별휴가까지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