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쿠웨이트 3억3천만弗규모 부두공사 단독수주현대건설은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가 발주한 미화 3억3,000만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석유부두시설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단독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시 남쪽 36㎞ 지점에 있는 쿠웨이트 3대 정유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큰 미나 알 아흐마디 정유공장의 석유정제 제품을 수송할 부두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는 기존 노후 부두시설 철거에 26개월, 새 부두 건설에 36개월 등 총 62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쿠웨이트 부두공사 수주로 올들어 해외수주액이 모두 24억달러에 달해 국내 전체 수주액 32억달러의 75%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 스웨덴 NCC 인터내셔널사·호주 클로프 엔지니어링사·이탈리아 싸이펨사 등 세계 유수의 업체가 참여해 수주경쟁을 벌였으나 자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의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최종적으로 낙찰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 관계자는 『국내 신용등급 조정 및 유동성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달 10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매립공사에 이어 쿠웨이트 프로젝트도 수주함으로써 해외 발주처에 대한 신인도를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권구찬기자CHANS@SED.CO.KR
입력시간 2000/08/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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