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에 ‘업그레이드’가 한창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음료 제품의 일반화와 함께 각종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는 데 역점을 뒀던 업계가 기존 제품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선회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오는 4월 장수국가로 잘 알려진 불가리아에서 원료를 독점 수입하는 요쿠르트 ‘매일 불가리아’를 출시할 예정이다.
‘매일 불가리아’는 유산균 발효유의 종주국인 불가리아의 국영기업 LB 불가리쿰사와 유산균 공급 관련 독점 계약을 체결, 불가리아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증 받아 생산되는 요쿠르트로 현지 방식 그대로를 적용해 제품의 질을 높이려 한 게 특징이다. 매일유업은 플레인, 사과(각 150ml), 복분자, 파인애플(200ml) 맛 등을 출시할 계획이나 가격은 기존 제품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총 100억원 가량의 마케팅 비용을 책정, 대대적인 판촉 행사 등을 펼쳐 신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출시한 과즙우유 ‘라 시에스타 라 프루티’를 새 단장한 ‘과일라떼 프루티’를 지난 주 선보였다.
원유 함량을 기존 25%에서 35%로 증가시켜 타깃인 20~24세 여성의 입맛에 공략하는 데 역점을 뒀고 소비자들이 쉽게 특장점을 인식하고 할 수 있도록 이름 및 제품 포장을 변경한 게 특징이다. 또 빙그레는 지난해 출시했던 요거트 제품 ‘스위벨’의 마케팅 비용을 50% 이상 늘리는 등 20대 여성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부심하고 있다.
‘스위벨’은 100g당 95kcal 미만의 열량에 지방 역시 기존 요거트 제품의 절반 이하인 1%로 수준. 질감 역시 흘러내리지 않아 기존 떠먹는 요쿠르트 제품보다 이용이 편리하다.
이밖에 빙그레는 유제품을 아이스크림 바 형태로 적용,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요맘때’에 딸기, 파인애플 맛에 이어 알로에 맛을 추가하고 콘 제품도 선보이는 등 각종 유제품 출시를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