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2 개각 때 내정된 5명의 국무위원과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26일 열릴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17일 오전 고위정책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불참을 선언, 사상 처음 실시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만의 반쪽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식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야당의 적극적 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의결정족수 여건이 충족되지 못하더라도 간담회 형식으로라도 인사청문회를 추진하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 협상이 이뤄지기 전에는 청문회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집권 여당이 (장관을) 임명해놓으면 야당이 이를 비판하고 부적절한 사유가 있는지 걸러내는 것인데 자기들끼리 하는 것은 인사청문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안에서도 청문회는 반드시 참여해 정부의 실책을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여야 막판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