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듀란트 '14년무명설움' 날렸다

듀란트 '14년무명설움' 날렸다 美봅호프크라이슬러 최종, 36언더 신기록 우승 '90홀 36언더파 324타.' 조 듀란트(37ㆍ미국)가 미국PGA투어 봅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총상금 350만달러)에서 14년 무명의 설움을 대회 '최다언더파 신기록'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그러나 기록경신에 대해서는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라퀸다 인근 PGA웨스트GC(파72) 등 4개 골프코스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5라운드. 듀란트는 PGA투어 가운데 유일하게 5라운드 90홀 경기로 치러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보태 합계 36언더파 324타를 기록, 93년 톰 카이트가 작성한 대회 최다언더파 기록(35언더파 325타)을 1타 경신하는 놀라운 성적으로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 63만달러. 한마디로 '퍼펙트 게임'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러나 듀란트가 세운 90홀 36언더파(65-61-67-66-65) 기록은 90홀 대회가 흔치 않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즉 이 대회 말고는 90홀 경기로 치러지는 대회가 없기 때문에 PGA투어의 공식기록보다는 개인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듀란트가 4라운드에서 작성한 72홀 최다언더파 기록(29언더파)은 98년 하와이언오픈에서 존 휴스턴이 수립한데 이어 지난달 피닉스오픈에서 마크 캘커베키아가 타이를 이뤘던 종전 기록을 1타 경신한 것이어서 PGA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4라운드 내내 같은 코스에서 열리는 다른 대회와 달리 4개 코스에서 번갈아 플레이하면서 세운 기록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듀란트의 72홀 신기록은 대회 중간에 세워져 '대회 최다언더파 신기록'은 여전히 캘커베키아와 존 휴스턴의 몫으로 남게 됐고, 캘커베키아의 28언더파는 파71짜리 코스에서 수립된 것이어서 72홀 최소타 기록(256타)과 대회 최소타 기록은 그대로 지켜졌다. 반면 듀란트는 기록경신이 으레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25) 등 몇몇 세계적인 톱 랭커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물론 최근 한달 새 잇따라 신기록이 작성되고 있어 '코스개조론' 등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가 보여준 '인간승리'의 드라마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사진설명>조 듀란트가 14년 무명 설움을 한방에 날려버린 봅호프클래식의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라퀸타(미국 캘리포이나주) AP=연합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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