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도네시아서 새우양식장 5년만에 성공

한국인이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 해역에서 대규모 새우 양식장 개발에 도전한지 5년 만에 성공을 거둬 앞으로 한국인들의 해외 양식업 진출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봉제업체 사장 출신의 하득용(53)씨는 지난 98년 서칼리만탄 주도 폰티아낙에서 북쪽으로 360㎞ 떨어진 해안 늪지대를 개간해 70㏊ 크기의 새우 양식장을 마련한 이후 지난 해부터 연 400t 이상의 새우를 생산해 내고 있다. 1㎏당 평균 4만 루피아(6,000원) 수준으로 폭락한 국제 새우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연간 매출액이 160억 루피아에 달한다. 직원 150여명의 급료와 사료 값을 포함한 총비용 60억 루피아를 빼면 순이익이 100억 루피아가 남는 셈이다. 한국인의 해외 양식업 1호 업체로 기록된 이 어장이 비교적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천혜의 입지 조건과 효율적인 운영 방식, 그리고 저렴한 인건비 때문. 하 사장은 그 동안 거액이 소요된 시행착오의 역사를 혼자 간직하기에는 아까운 듯 양식업에 관심이 있는 한국인들이 있다면 서칼리만탄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해안 지대에 산업 시설이 없어 바다가 깨끗한데다 인부들의 월급여가 40만 루피아(6만원)로 낮아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게 하 사장의 설명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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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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