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인수 계약 논란 '해프닝으로'
하나로텔측 계약체결 확인…SKT "인수절차 예정대로 추진"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하나로텔레콤 대주주인 AIG-뉴브리지캐피털 컨소시엄이 SK텔레콤과의 양수도 계약 체결을 인정하면서 계약 체결을 둘러싼 논란은 헤프닝으로 결론났다.
4일 하나로텔레콤의 한 고위관계자는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지분매각문제가 잘 해결된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SK텔레콤과의 계약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하나로텔레콤의 '계약 미체결' 공시 이후 논란을 계속해 왔던 양수도 계약 분쟁은 '없었던 일'로 결말이 났다. 이와 관련 하나로텔레콤은 대주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는 대로 공식 발표를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인수 계약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인수 절차를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주중 금융감독원에 주식취득 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중순에는 정보통신부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또 인가 신청에 필요한 서류 제출을 위해 하나로텔레콤측에 협조 공문도 보낸 상태다.
한 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 대주주들이 결정하는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 지 모르겠지만 결국 헤프닝으로 끝나 다행"이라며 "앞으로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3일 하나로텔레콤 지분 38.89%를 주당 1만1,900원인 1조877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정부 인가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그날 오후 하나로텔레콤에서 "AIG 컨소시엄 측으로부터 계약 체결 사실을 통보 받은 바 없다"며 SK텔레콤 입장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에서 공시 이외에 더 이상 언급이 없어 논란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 대주주 측이 현재의 인수 가격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것이거나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인수자가 나섰을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흘러나오면서 계약 자체가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입력시간 : 2007/12/04 1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