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원 혁신도시 원주 반곡동

간선 교통망 접근성 우수…13개기관 이전<BR>춘천·강릉 "몰아주기 승복 못해" 강력 반발

강원도 혁신도시 예정지로 원주시 반곡동 일원이 선정됐다. 이에 원주시는 기업도시 선정에 이은 쾌거라며 크게 환영했지만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여 온 춘천시와 강릉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서 선정 결과를 둘러싸고 후유증이 우려된다. 강원도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4일 혁신도시 후보지 10개 시ㆍ군에 대해 종합 평가를 실시한 결과 1,500점 만점에 1,322.41점을 받은 원주시 반곡동 일원 105만평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강원도내 혁신도시로의 이전 예정인 13개 기관은 원주시로 이전하게 된다. 원주시는 관련 기관 직원 3,000여명과 세수 30여억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점수에서 2위를 한 춘천시 동내면은 종합점수 1,292.10점, 3위의 강릉시 대전동과 사천면 일원은 1,269.85점을 받았다. 춘천시는 혁신거점으로서의 적합성에서, 강릉시는 도시개발의 용이성 및 경제성, 지자체의 지원 등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간선교통망과의 접근성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류종수 춘천시장은 “균형발전 하자고 하면서 기업도시에다 혁신도시까지 몰아준 것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 이 결과는 김진선 강원지사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혁신도시 선정에 탈락한 9개 시ㆍ군과 똘똘 뭉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심기섭 강릉시장도 “혁신도시 유치는 30만 내외 강릉시민의 꿈이었고 영동권 주민들의 숙원이었는데 너무 참담하고 애석하다”며 “오늘의 결과를 좌시하지 않고 다른 시ㆍ군과 협의, 평가점수를 규명하고 법적인 조치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선정 결과를 둘러싼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춘천지역 등에 최소한 3분의1 이상의 공공기관이 분산배치 되도록 이전 공공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정부에는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혁신도시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지역 간 갈등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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