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증시전망] 수급악화…조정거쳐 週후반 반등 기대

프로그램 물량 부담에다 해외증시도 약세<br>11일부터 4분기 실적발표, 긍정효과 낼듯


이번 주 증시는 중반까지는 조정 흐름이 이어지다가 후반에 반등을 모색하는 ‘전약후강(前弱後强)’이 예상된다. 지난주 말 해외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이번주에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과 옵션만기일 등 이벤트가 몰려 있어서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옵션만기 이후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증시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 초반에는 수급 개선 쉽지 않아= 주 초반 지난주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지난주의 급락세를 초래한 프로그램 매물 부담 등 수급악화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하락 등 해외증시 약세흐름도 부담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배당 차익거래 형태로 유입된 물량이 연초에 대거 물량으로 나오면서 약세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11일 옵션만기일까지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최대 3,000억원 정도여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ㆍ4분기 실적발표 투자심리에 도움줄 듯= 11일 POSCO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발표에 들어가는 점은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관심이 수급에서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OSCO의 경우 4ㆍ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평균 1조1,8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도 4ㆍ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한 2조1,622억원 수준으로 2조원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돼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는 특정 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때문인 것으로 추정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프로그램 매물에 따른 증시 압박도 옵션만기일 전후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호전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된다면 급락에 따른 저가메리트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실적이 증시에 별다른 모멘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가 올 상반기 전망도 긍정적이지 못해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도 실적호전주로 제한적 접근필요=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프로그램의 영향을 덜 받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추가로 조정을 받는다면 코스닥 시장도 의외로 낙폭이 커질 수도 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우위 현상이 뒤집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실적장세의 시작에 맞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우량주와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종목 위주로 접근하라는 지적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12월 지수의 저점인 590선을 전후한 지지력의 확인이 필요하다”며 “테마종목이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기술적 반등을 이용해 비중을 줄이고 실적개선이 뚜렷하거나 모멘텀이 있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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